서울에서 부산 결혼준비 - 어디서 할까?

결혼 준비를 시작하기 전에,

정말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와 남자친구의 고향은 둘다 부산이고, 양가 부모님도 부산에 살고 계시고,

하지만 저와 남자친구는 직장이 둘다 서울이라 결혼식을 부산에서 해야하나? 서울에서 해야하나?가

제일 먼저 고민이었어요.

 

그리고, 결혼준비라는 것 자체가 어떤거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해서

일단 주말에 큰 웨딩박람회 몇군대를 다녀보았어요.

 

듀*웨딩박람회, 웨**박람회 등 다녀봤는데, 박람회마다 호객 행위가 많았고,

처음에 웨딩박람회가면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이 아닌 오히려 한복, 피부관리, 예물, 여행사, 혼수 등의

업체들에게 이리 끌려가고 저리 끌려다니면서 지금 가계약이라도 걸어놔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호객행위를 받았어요. 물론 처음에 잘 몰라서 취소된다고해서 괜찮으면 계약걸고 오고 그랬죠 ㅋ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준비된 것도 계획도 없이 계약을 해서 그런지 다 취소하게되었어요.

 

그래도 내가 뭘 준비를 해야할지의 감은 왔습니다.

 

자~ 그래서 내가 제일 먼저 준비할 사항은 '스/드/메'라고 흔히 쓰는 단어죠~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을 줄여서 스드메라고 말을 합니다.

 

결혼 준비 처음에는 스드메가 뭐야? 하면서 확~ 와닿지 않거나 까먹을거에요^^;

하지만 어느순간 어색하지 않은 단어가 되어 있으실거에요.ㅋ

 

 

스드메를 준비하기에 앞서, 어떤식으로 지역을 결정할지입니다.

 

방법1.

서울에서 결혼한다.

 

방법2.

서울에서 스튜디오 촬영만하고, 본식은 부산에서 한다.

 

방법3.

부산에서 결혼한다.

 

 

이렇게 3가지로 고민이 되었는데요,

비용에 문제가 없다면, 사실 어떤 방법을 하더라도 다 상관이 없겠지만,

저희는 비용 문제가 제일 중요하니깐^^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어요.

 

방법1을 선택했을 경우,

단점) 

 - 양가 부모님과 친척들의 이동 불편이 커진다.

 - 고향에 있는 친구들의 이동도 불편이 커진다.

 - 부산에 비해 예식장 밥값이 비싸다.

 

장점)

 - 직장다니면서 준비하기 부담이 없다.

 - 스드메 패키지를 꼭 안해도되서 내가 원하는 곳을 선정하여 비용을 조절할 수 있다.

 - 시간적인 부담이 없어서 계약할때 수시로 방문해볼 수 있다.

 - 신혼여행을 당일날 가기 부담이 없다.

 

 

방법2를 선택했을 경우,

단점)

 - 스튜디오 촬영용 드레스와 본식 드레스 2가지가 필요하다.

    부산에서 본식드레스만 할경우, 드레스샵을 2군데를 계약해야한다.(이중비용)

    서울에서 본식드레스까지 할경우, 드레스를 가지고 본식때 부산으로 내려가야한다. (출장비 소요)

 - 메이크업도 스튜디오 촬영때와 본식 2회가 필요하다.

   드레스와 이중비용 또는 출장비가 소요된다.

   서울에서 메이크업을 둘다 할 경우, 결혼식 당일 서울에서 아침일찍 메이크업과 헤어를 한 상태로 KTX를 타고 예식장에 가야한다.(헙..)

 

 

장점)

 - 비용이 많이 들어서 장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방법3을 선택했을 경우,

단점)

 - 직장다니면서 준비하기가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 스드메, 예식장 등 보러 다니기 위해 기차비가 많이 든다.

 - 서울에서 내려오는 직장 동료들이 힘들다.(차대절)

 - 부산은 대부분 스드메는 패키지 또는 웨딩홀 패키지로만 되어있다.

 - 상담을 받고 싶어도 직접 찾아가지 않는한 한계가 있다.

 

장점)

 - 스드메를 한 지역에서 하게되서 비용적인 부분이 아껴진다.

 - 신혼여행갈때 당일날 가면 짐을 들고 부산에 내려가야한다.(뭐라도 서울에 빠트리고 오면....덜덜..여권이라도.. )

 

 

다 보면 어떤거 포기할거냐인데, 결국엔 양쪽 부모님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우리 같은 경우는 양가 부모님이 서울은 어르신들이 우선이기에 부산에서 하라고 하셔서,

한달 고민이 물거품이 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길 바란다면, 서울에서 하는게 좋을거 같고.

친척분들이 오실 분이 많다면 부산에서 하는게 맞고.

많은 고민이 되지만,, 결국 부모님의 뜻이 큰 반영이 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서울에서 부산 결혼 준비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