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카레 맛있게 만드는 방법(+오뚜기 카레가루)
이번 시간에는 추억에서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밥 메뉴에서 빠질 수 없는 카레를 만드는 방법을 포스팅 해볼까합니다. 어릴적 엄마가 출근하시면서 곰국도 끓여 놓으셨지만, 카레를 한냄비 끓여놓고 가면 동생들과 김치만 꺼내서 밥을 비벼먹었었는데요,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는 메뉴였답니다. 그렇게 제가 성인이 되고, 자취를 하면서부터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카레 맛을 생각하면서 가끔씩 만들어 먹었는데요. 정말 딱! 기본 재료만 들어갔는데도 밖에서 사먹는 카레 맛과는 입맛을 사로잡는건 비교가 안됐답니다. 그럼, 아주 간단하고 쉽지만, 정말 맛있는 카레 만드는 방법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저는 시중에 다양한 제조사와 브랜드 들의 카레가루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오뚜기 카레만큼 추억의 맛과 우리가 생각하는 그 카레맛이 느껴지는 가루는 없는것 같아요. 오늘도 역시 오뚜기 카레가루를 이용해서 카레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오뚜기 카레 포장 뒷면에 있는 카레만들기 레시피>를 살펴보겠습니다.
재료 : 오뚜기카레 100g, 고기 130g, 양파2개 270g, 감자 100g, 당근 60g, 식용유 2큰술, 물 700ml
조리방법
1. 고기, 양파, 감자, 당근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오뚜기식용유에 잘 볶은 다음 물을 붓고 재료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2. 불을 약하게 한 후 오뚜기카레를 조금씩 넣어 충분히 풀면서 끓인 다음 밥 위에 얹어내면 완성
이렇게 오뚜기카레 1봉지를 이용하여 카레라이스를 만드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답니다. 저는 이 레시피를 토대로 재료 양과 순서를 조금 정해서 만들어주는데요, 그럼 엄마손맛이 느껴지는 카레 만드는 방법 알아볼까요?
|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카레 만드는 방법
카레가루 1개가 4인분이라고 되어있는데, 막상 만들어서 먹어보면 양많은 2인분 또는 3인분 정도로 완성이 된답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 만들때 2~3끼를 먹는걸 좋아해서 카레가루 2개(실제 1개 반 사용)를 준비해서 사용한답니다.
+ 재료준비
카레용 돼지고기 300g, 당근 1개, 양파 큰거 1개, 감자 큰거 2개, 오뚜기 카레가루 2개(약간매운맛, 매운맛), 물 1.5L, 식용유 조금, 소금, 후추
+ 재료 손질하기
1. 먼저 당근, 양파, 감자를 껍질을 제거하고 깨끗히 씻어줍니다.
카레용 돼지고기는 보통 돼지 등심 부위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저는 마트에서 한팩사서 300g 정도만 사용한답니다. 남은건 냉동실에 지퍼백에 넣어서 보관해놓았다가 김치볶음밥 만들때 넣어먹으면 맛있어요!
2. 양파는 위아래 꼭지를 잘라주고, 깍뚝썰기 모양으로 사진처럼 잘라줍니다.
3. 감자도 1cm~1.5cm 정도 두께 또는 엄지 손톱크기 정도로 깍뚝썰기 해줍니다. 감자와 당근은 크기가 너무 크면 익히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어서 카레에 들어간 식감과 만드는 시간을 생각해봤을때에는 엄지손톱 크기가 좋은거 같아요.
4. 당근도 감자와 동일하게 비슷한 크기로 깍뚝썰기 해 줍니다. 당근같은 경우, 단단해서 칼질하다가 손을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짜잔~ 이렇게 재료 준비 끝!
+ 카레 만들기 시작
1. 재료가 모두 준비되었으면, 카레를 만들 냄비에 식용유를 3바퀴 정도 둘러줍니다.
저는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식용유 종류는 상관없답니다. 야채까지 같이 볶을꺼라서 너무 식용유가 작으면 맛있게 볶아지지 않아서 3~4바퀴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냄비는 저는 28cm 웍(궁중팬)을 사용했답니다.
2. 냄비가 살짝 달궈지면 중불로 해놓고, 돼지고기를 모두 넣어서 볶아줍니다.
이때, 소금 2~3꼬집, 후추 2~3번 뿌려서 고기에 맛을 더해주세요^^
휘리릭 휘리릭~ 돼지고기를 볶아줍니다.
3. 돼지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딱딱한 채소인 감자와 당근을 먼저 넣어서 센불에서 고기와 같이 볶아줍니다.
4. 감자가 살짝 모서리가 투명해지기 시작하면 양파를 모두 넣어서 같이 볶아줍니다. 물론, 처음부터 감자, 양파, 당근을 순서에 상관없이 한번에 다 넣어서 볶아줘도 상관없어요^^
양파가 살짝 투명해질 때까지 골고루 섞어가면서 볶아줍니다.
5. 어느정도 볶아주다보면 바닥에 야채가 볶아지면서 야채물이 조금씩 생기는데요, 그러면 그때 정수 또는 차가운 물을 1.5L 넣어서 보글보글 강불로 끓여줍니다.
보글보글 끓이다가 위에 떠오르는 기름은 살짝 걸러내어 줍니다.
6. 얼마나 끓여야 하는지 타이밍은 감자가 익을때까지 끓여주면 되는데요, 조금 커보이는 감자를 하나 건져서 숟가락을 살포시 으깨봤을때 힘을 크게 주지 않아도 으깨지면 카레가루를 넣을 타이밍이랍니다.
7. 카레가루 넣기
저는 살짝 매콤한 맛의 카레를 좋아해서 오뚜기 카레 가루 중간매운맛과 매운맛을 살짝 섞어서 끓이는 편인데요, 매운걸 못드시는 분들은 순한맛 또는 중간매운맛으로 만들어도 똑같이 맛있답니다.
먼저, 끓고 있는 냄비를 중불로 낮춰주고, 약간매운맛 카레를 골고루 넓게 뿌려주면서 몇번 나눠서 넣어줍니다.
카레가루 일부 넣고 -> 섞어주고 -> 일부넣고 -> 섞어주는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한번에 한봉지를 다 넣게되면 카레가루가 많이 뭉치게되어서 녹이는데 오래 걸릴 수 있답니다.
+ 카레가루 녹이는 팁 Tip!
카레가루를 끓고 있는 육수에 바로 넣어도 되지만, 육수를 그릇에 몇 국자 덜어서 카레가루랑 잘 섞어준 후에 그 카레물을 냄비에 부어주는 방법으로 하면 카레가루가 덩어리지는걸 좀 더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뭉친 카레가루는 냄비 한쪽면에 숟가락으로 살짝살짝 분리해주면서 녹여주면 금방 녹는답니다.
그렇게 약간매운맛 카레를 모두 녹여가면서 잘 섞어주면 우리가 생각하는 카레보다는 묽어서 카레물 느낌이 나는데 여기에 추가로 카레가루를 더 넣어주면서 농도를 조절하면 된답니다.
저는 추가로 오뚜기 카레가루 매운맛을 넣어주었답니다. 추가로 넣어준 카레가루는 한봉지를 모두 넣지 않고 반정도만 더 넣어주니 딱! 걸죽한 농도에 간도 좋았어요!!
카레가루는 강불에서 녹이게되면 이곳저곳 냄비 주변으로 튀어서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요리 후 가스렌지 청소가 번거로울 수 있으니 중간불 또는 중약불에서 녹여주세요. 또한, 바닥까지 잘 저어줘야 눌러 붙는 부분이 없답니다.
드디어 완성♡
주절주절 설명은 많았지만, 정말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쉬워서 요리 초보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답니다.
카레와 흰쌀밥의 조화는 정말 국룰이랍니다. 여기에 신김치 친구까지!!
개인적으로 카레에 들어간 감자와 당근은 푹 익은걸 좋아해서 물넣고 끓일때 감자가 잘 익었을때까지 끓이는 편이랍니다. 또한 오뚜기카레 뒷면에 있는 레시피에는 고기가 100g밖에 안들어가지만 고기를 300g을 넣어주면서 카레 육수 맛이 더 깊어져서 맛있어 진다는 사실!!
만약 카레를 처음 만들어보신다면, 카레가루는 되도록 1개가 아니고 2개를 사서 1개를 넣어준 후에 싱겁거나 물을 많이 넣어버렸을 경우에 추가로 산 카레가루를 조금씩 넣어가면서 원하는 스타일의 농도와 카레맛 진하기를 맞춰주는 방법으로 만드시길 추천드려요!
카레를 만들때 버섯, 버터, 닭고기, 파프리카, 고구마, 삶은 계란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만들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딱! 엄마가 해주던 맛과 제일 비슷한 방법인 기본 재료만 듬뿍듬뿍 넣어 만들면 충분히 너무 맛있는 카레가 된답니다.
남은 카레가루는 계란말이를 만들때 살포시 넣어서 구워주면 정말 맛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다음번에 카레가루를 넣은 계란말이 포스팅 한번 해봐야겠네요.
계란말이 만들때 뿐만아니라 볶음밥을 만들어 먹을때도 넣어먹으면 맛있고, 삼겹살 구워먹을 때 찍어먹어도 맛있답니다.
또한, 완성한 카레를 먹고 혹시 조금 아쉬우면 물을 좀 더 넣어서 남은 카레가루를 더 첨가해서 양을 늘리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럼, 맛있는 카레 완성하시고 배부른 한끼 되시기 바랍니다^^